일본의 전통식 코스인 가이세키요리로 유명한 음식점 야사이카이세키 나가미네에서 쇼진요리(정진요리, 사찰음식)를 코스로 먹었습니다.
하나의 작품을 보는 것 같은 가이세키요리
가이세키요리는 한국음식에 비유하자면 한정식같은 일본의 전통적인 코스요리로 신선함, 중복되지 않는 맛, 정성 세박자가 완벽한 요리입니다.
오늘은 그런 가이세키요리에서도 쇼진요리를 시켰습니다. 쇼진요리는 일본의 사찰음식으로 고기나 생선류, 달걀 등을 쓰지 않고 식물성 재료만으로 만든 음식이에요. 일본 음식다운 정갈함이 사진으로도 느껴지네요.
처음으로 나온 전채요리. 꽈리 안에 들어 있는 토마토가 너무 예쁘더라고요.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는 것같은 플레이팅이 감동적이었어요.
아스파라거스, 샐러드 호박 등 신선한 채소 위에 앉아있는 당근 나비.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채소 아래에 꽁꽁 언 얼음을 두었더라고요. 신기했어요.
맑은 국이 나왔어요. 맑은 국에는 육수보다 채수가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깔끔한 맛의 조림 요리. 정갈하게 담긴 게 입맛을 돋웁니다.
오밀조밀하고 아름다운 튀김. 튀김옷이 가볍고 바삭한 튀김은 느끼하지 않고 재료의 참맛이 잘 느껴졌어요.
이것은 일본에서도 취급하는 가게가 별로 없다는 채소 초밥! 생선과는 다른 식감이지만 그래서 더 신기하고 맛있었어요.
디저트도 아기자기하고 맛있었어요. 껍질이 예쁘게 벗겨져 있는 거봉과 네모낳게 잘린 수박, 그 옆에 은은한 단맛의 팥과 콩고물이 만난 와라비모치, 마지막으로 생강맛이 진한 생강 셔벗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먹었어요.
깔끔하지만 섭섭하지는 않은 가게
채소만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전체적인 맛이 깔끔하지만 그렇다고 간이 심심하지는 않았어요. 채수도 생각보다 깊은 맛이었고 양념도 다양해서 좋았어요. 또한 양이 적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섭섭하지 않은 양이었습니다.
음식만이 아니라 가게 인테리어도 심플해 보이지만 곳곳에 놓여진 소품이 고급스러웠어요. 또한 식사하는 곳도 개별실로 되어 있어서 마음놓고 식사를 즐길 수 있었어요. 오늘도 좋은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 잘 먹었습니다.
점포 정보
점포명: 야사이카이세키 나가미네(八彩懐石 長峰)주소: 도쿄도 주오쿠 긴자 4-9-5 긴쇼빌딩 지하1층 (東京都中央区銀座4-9-5 銀昭ビルB1F)
영업시간: 점심 11:00~17:00 / 저녁 17:00~22:30 (주문 마감시간 21:00), 연말연시 휴업
공식 홈페이지(일본어): http://www.kaiseki-nagamine.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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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15년11월11일의 정보입니다 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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