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일본 봄여행 vol.1 도쿄 출발 무민 열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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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일본 봄여행 vol.1 도쿄 출발 무민 열차 여행

도쿄에서 특급열차로 약 1시간 15분, 자동차로는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하며, 따사로운 기후의 지바현(千葉県) 보소반도(房総半島). 봄에는 유채꽃이 눈부시게 피는 플라워 파크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요로 계곡(養老渓谷) 에서 꽃구경을 즐기는 등 일본 국내외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는 곳입니다. 그곳에 DiGJAPAN!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인기 지역 철도인 이스미 철도의 '무민 열차'를 타고 봄을 만끽하고 왔어요.

여행 출발지인 오하라(大原)역에서 승차권과 에키벤(역에서 파는 도시락) 구입.

도쿄역에서 JR 게이요(京葉)선·소토보(外房)선 특급열차 '와카시오(わかしお)'호를 타고 1시간 15분을 달리면 이번 여행의 시작점인 오하라(大原)역에 도착합니다. 역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다름 아닌 귀여운 무민과 그의 친구들!

Isumi Railway Ohara Station

한적한 풍경의 오하라역. 바다와 산이 가까운 탓에 공기가 달아요.

The entrance for the Moomin Train on the Isumi Railway

JR 소토보센 개찰구를 나오면 이스미 철도(いすみ鉄道)의 '무민 열차 승강장'이 바로 보입니다.

One-day free passes

먼저 오하라역 구내매점에서 1일 패스권인 '프리 승차권'을 샀어요. 승차권은 이스미 철도의 열차 사진이 있는 것과 스탬프 랠리(역이나 관광 명소 등의 기념 스탬프를 찍어모으는 것) 및 티켓이 한 권으로 되어 있는 '무민 열차·스탬프 랠리·1일 프리 승차권' 등 총 다섯 종류가 있어서, 고르는 재미가 있었어요. 유채꽃과 무민 열차 사진이 들어가 있는 티켓은 봄 한정 판매라고 합니다.

Purchasing a one-day free pass

고민 끝에 스탬프 랠리 티켓으로 결정!

Moomin train stamp spot

오하라역을 비롯해 오타키(大多喜)역, 구니요시(国吉)역 등에 스탬프를 찍는 코너가 있습니다.

매점에서는 일본 전철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에키벤도 구입할 수 있어요. 단, 사전 예약 필수이고요, '쇼와 마쿠노우치 벤토(昭和幕の内弁当)', '이세 에비 벤토(伊勢えび弁当)'등 총 여섯 종류 중에서 상품명, 주문 개수, 수령 시간을 전화로 예약해 놓으면 됩니다.

Isumi Jewelry Box Bento_1

이번에 구입한 에키벤은 뚜껑에 열차 일러스트가 있는 '이스미의 보물상자 도시락(이스미노 호세키바코 벤토, いすみの宝石箱弁当)'(1,300엔)입니다.

Isumi Jewelry Box Bento_2

덴푸라와 이곳의 명물인 "보소 톳(보소히지키, 房総ひじき)"이 들어간 계란말이 등 현지 식재료로 만든 반찬이 열두 가지나 들어 있어요.

■정보
이스미 철도
평일 약 15회 왕복운행. 낮 시간에는 1시간 1대 운행.

무민 열차
이스미 철도를 달리는 차량 중 하나. 차체에는 무민 캐릭터가 그려져 있고, 선로를 따라 이루고 있는 풍경을 "무민 골짜기"라고 부르며 운행 중.

에키벤 구입 방법
오하라역 매점에서 토·일, 공휴일 한정 판매.
사전 예약 필수(목요일 13:00까지,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는 금요일 13:00까지, 화~금이 공휴일인 경우는 이틀 전 13:00까지 예약해야 함)
전화: 0470-82-2161(접수시간: 9:00~17:00, 일본어만 가능)

무민이 가득한 무민 열차

차체에만 '무민'이 그려져 있나 했는데 열차 내부와 문, 창문에도 캐릭터가 있었어요! 열차 내부도 온통 무민에게 둘러 싸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니 정말 행운인 것 같아요.

Boarding the Moomin train and starting the trip

그럼, 무민 열차 타고 떠나 볼까요?

The view from the window of the Moomin Train

차창 밖으로 무민 골짜기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요.

Moonmin sticker on the window

창문에는 캐릭터 스티커가 붙어 있어요.

The Moomin train is surrounded by na no hana and sakura

3월 중순~4월 중순에는 선로를 따라 노란 융단 같은 유채꽃들이 피어납니다. 3월 말~4월 초에는 벚꽃 개화 시기도 겹쳐 노랑과 분홍으로 물든 경치를 즐길 수 있답니다.

※사진제공: (공사) 지바현 관광 물산 협회

무민 만나러 구니요시(国吉)역에서 잠시 하차

전철을 타고 오하라역에서 4정거장인 구니요시(国吉)역에 잠시 내리기로 했습니다.
무민샵 '밸리 윈즈(VALLEY WINDS)'에 들르고 싶었거든요. 다양한 무민 캐릭터 상품들이 한가득 모여 있어 고르는 게 어려울 지경이었어요.

Valley Winds inside Kuniyoshi Station on the Isumi Railway Line

무민샵에 도착했습니다~

Kuniyoshi Station's famous picture spot

역 간판 앞에서 기념사진 한 장 안 찍으면 섭섭하죠.

Inside the Moomin shop

가게 안에는 무민 관련 상품들이 가득했어요. 하나같이 다 귀여워서 뭘 사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The girls buy plushie Moomins

두 사람은 각자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을 샀답니다.

■정보
밸리 윈즈(구니요시역 구내)
영업시간: 10:00~16:00
정기휴일: 없음

복고풍 열차가 있는 철도공원

구니요시역에서 걸어서 30분, 택시로 5분 정도 걸리는 철도공원 '폿포의 언덕(ポッポの丘)'에 도착했어요. 공원에 피어 있는 유채꽃에서 봄 내음이 물씬 묻어납니다.
원래 닭을 사육하는 시설이었던 이곳은 이스미 철도의 구형 차량과 도쿄 도심을 달리는 마루노우치센의 구형 차량, 지금은 운행하지 않는 침실 특급열차 등의 차량을 전시한 갤러리와 카페로 이용되고 있어요.
다양한 모양과 색깔을 가진 전차를 가까이에서 구경하고 타볼 수 있어서 철도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곳이에요. 입장료도 무료고요!

Old trains lined up inside Poppo No Oka Park

정면에서 느껴지는 열차의 위용.전시된 차량의 안으로도 들어갈 수 있어요.

A train where you can sit in the conductor's seat

오늘은 나도 이 열차의 차장~! 운전석에 앉아볼 수 있는 차량도 있었어요.

출출해지면 공원 안에 있는 '카페 TKG'에서 식사도 할 수 있어요. 최고 인기 메뉴는 '폿포의 언덕' 사장님이 운영하는 양계장의 달걀이 들어간 "TKG(다마고 카케 고한의 줄임말, 계란밥)"이에요. 기후가 따뜻한 보소의 햇살을 듬뿍 받고 자란 닭이 낳은 신선한 계란을 맛볼 수 있답니다. "생달걀"을 먹어본 적이 없는 분도 꼭 한번 드셔보세요!

Eating lunch inside a train car turned café

TKG 카페에서 주문한 TKG(계란밥)를 열차 안에서 즐길 수 있어요.

Tamago kake gohan (TKG) set

TKG(562엔)는 계란밥과 국, 멸치조림으로 구성된 메뉴에요.

Milk-flavored soft serve ice cream

디저트는 진한 우유맛이 나는 아이스크림(292엔)으로~

■정보
폿포의 언덕
주소: 지바현 이스미시 사쿠다 1298번지(千葉県いすみ市作田1298番地)
영업일: 월·금·토·일요일, 공휴일
영업시간: 10:00~16:00

에도의 정취가 남아있는 오타키(大多喜) 산책하기

'폿포의 언덕'을 즐기고 나서 구니요시(国吉)역에서 3정거장인 오타키(大多喜)역으로 이동했어요. 옛 성곽도시의 흔적이 남아있는 일대는 마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 듯한 거리가 이어져 있었어요. 방문객들은 역 출구의 관광안내소 '오타키 관광본진(大多喜観光本陣)'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Isumi Railway Otaki Station

오타키역에 내려 갈 곳을 정하고 있는 두 사람.

This watch tower is one of the famous symbols of the area

거리의 상징으로도 유명한 야구라(櫓, 성의 망루).

Otaki Castle and sakura

벚꽃이 아름답게 피는 오타키 성으로 향합니다. 성과 벚꽃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벚꽃 명소로도 인기가 많은 곳이죠.

The open air hot springs at Goryaku No Yu

탁 트인 자연에 둘러싸인 노천탕.

가즈사나카노(上総中野)역에서 피로를 풀러 온천으로

오타키 산책을 마친 두 사람은 오타키 역으로 돌아와 이스미 철도의 종점인 가즈사나카노(上総中野)역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무민 열차 여행은 여기까지인데, 가즈사나카노역에도 일본의 봄을 느낄 수 있는 명소가 있거든요!

Kazusa-Nakano Station on the Isumi Railway

가즈사나카노역 도착. 살짝 지쳐 보이는(?) 두 사람이 이번에 찾아갈 곳은?

Isumi Railwau Kiha 20 1303

무민 열차와 더불어 이스미 철도를 달리는 빨간 옷의 '기하 20 1303'입니다.

시간 여유가 있는 분은 무박 온천 '고리야쿠노유'에 들를 것을 추천합니다.
역 앞에서 노선버스를 타고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이 온천의 자랑인 노천탕에서는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 등 계절에 따라 변하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목욕을 즐길 수 있거든요. 온천물에 몸을 푹 담그고 있으면 하루의 피로가 싹 날아가요.

■정보
고리야쿠노유
주소: 지바현 이스미군 오타키마치 아와마타 176(千葉県夷隅郡大多喜町粟又１７６)
영업일: 10:00~19:00(폐관 20:00) ※동계 (매년 1월 상순~3월 중순)은 평일 ~18:00(폐장 19:00)
요금: 어른 1,050엔, 초등학생 650엔, 유아 500엔

고리야쿠노유 찾아 가는 법
가즈사나카노(上総中野)역에서 고미나토버스(小湊バス) 아와야마(粟山)행을 타고 약 20분 정도 이동, 아와마타(粟又)에서 하차 후 도보 3분 거리에 있습니다.
※1일 5대 운행(일요일 및 공휴일은 1일 1대 운행)
※운행 대수가 적으므로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여행 루트 MAP

Route map

정보

■도쿄에서 이스미 철도 오하라역까지 가는 법

The map from Tokyo To Ohara Station

※도쿄(東京)~오하라(大原)는 전철 운행대수가 적으므로 돌아갈 때의 전철 시간도 사전에 확인해 두세요.
특급열차 와카시오(わかしお)호는 시간당 1대 정도 운행되며, 20:20이 막차입니다.
JR 소토보(外房)선(시간당 2대 정도)->소부(総武)선 쾌속열차(시간당 5~7대)는 22:02가 막차입니다.

일본의 봄은 이게 다가 아니다?!

이스미 철도를 타고 보소를 돌아본 이번 여행은 말이죠.
연선에 핀 유채꽃과 벚꽃 등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일본의 봄을 느낄 수 있었어요. 대만족이었죠. 그런데 듣자 하니 같은 지바현에 봄을 느낄 수 있는 "체험" 명소가 있다고 하네요.

아직 끝나지 않은 일본의 봄 즐기기 투어.
vol.2에서는 마음껏 따 먹을수 있는 "딸기 체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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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16년03월22일의 정보입니다 글：디그재팬 편집부